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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터뷰나는 날마다 꿈꾼다, 즐거운 저항을!

피규어 아티스트 AMAZ 작가 인터뷰 

#디자인피규어  #아트토이  #AMAZ

 


작가 활동명인 AMAZ는 직관적이다. 윤신기라는 본명, AMAZING에서 AMAZ가 툭하니 터져 나왔으니까. 생각해 보니 <SSMD FIGURE DESIGN PRODUCTION 4th> 시절부터 그는 한결같이 직관적인 이야기와 디자인, 아트토이 작품으로 우리와 함께 해왔고 작년 첫 개인전을 보며 참 부러웠다. 작가로서 가진 AMAZ 작가의 즐거운 '저항'력과 소외된 '실행'력이 말이다. 그래서 물었고 답으로 돌아온 문장을 이렇게 던져본다. <쌈팀장>


" 아트토이 컬처 “

앞사람 따라잡기도 바쁜데 뒤에 선 사람들은 또 어디까지 따라붙었는지도 봐야 하니 쉴 틈 없이 고개를 돌렸어요.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뛰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죠. 소통도 성찰도 없는 그런 매일매일을 살고 있다가 졸업 시기에 '아토토이 컬쳐'라는 전시를 관람하며 아트토이의 매력에 빠져 들었어요. 대학에서 조형을 전공했기에 생각한 디자인을 조형으로 표현하는데는 익숙했고 입체화 작업 속도가 빨랐지만 그에 비해 디자인 능력은 부족했기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습니다.



" 즐거운 저항 “

2021년 3월, 첫 개인 전시 <Pleasant Rebellion>에서 '즐거운 저항'이란 키워드를 꺼냈어요. 당장의 앞을 보자, 그저 보이는 만큼 가고 싶은 방향으로 그저 한 발씩 나서면 되니까. 물론 이렇게 나아가다 보면 당최 먼 앞길은 보이지 않기에 헤맬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헤맨 사람만이 길을 열고 그 길로 달릴 수 있다는 걸 창작 생활을 하며 알게 된 거죠. 지루하게 선명한 것보다 흐릿해도 흥미로운 게 진짜 삶이 아닐까?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은 궤도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뿐인 청춘에, 젊음이 충만한 이때에 '진짜 나'를 찾아 나서 보는 것이 아닐까? 마침내 정복해야 할 것은 스펙이 아닌 나 자신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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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Z 작가의 첫 개인 전시 <Pleasant Rebellion> 공개 작품 모습


" 그저 만들고 싶은 것을 잘 만드는 사람 “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작가로서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점점 귀찮아 작품으로 보여주기로 했어요. 날마다 꿈꿔왔던 저항을 이제는 보여주기로 했던 거죠. 저에게 저항이란 늘 두렵고 겁나는, 때로는 치명적 위험성마저 내포한 언어였거든요. 그렇게 세상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고 혼자 그런 작업들을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아티스트가 되어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지금과 비슷한 속도로 너무 빠르지 않게 저항하며 달려갈 것이고 작품은 많이 만들기보다는 그저 만들고 싶은 것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눈을 감고, 세상을 향해 감각의 촉수를 세우고, 제가 가진 스피드로 즐겁게 나아가는 중이에요.



" 창작의 즐거움 “

제가 디자인하고 조형으로 만든 아트토이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람도 아주 큰 즐거움이자 보람이지만, 사실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원초적인 이유인 '창작의 즐거움'이 제일 큰 보람이자 작업의 원천이라고 생각해요. 일반인들은 작가면 하루 종일 작업실에 앉아 창작의 고통을 즐기는 줄 알지만 저는 양질의 인풋이 좋은 아웃풋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이나 전시,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드라마, 책 등을 보고 느끼고 담으려 노력합니다. 아,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서 취미인 축구를 하거나 카페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모여 좋은 작품으로 쌓이기도 합니다.



" 실행력과 디자인 및 조형 능력 “

평소 조금이라도 미적으로 끌리는 이미지가 있으면 바로바로 캡처해서 저장해두는 습관이 필요해요. 세상에 존재하는 양질의 레퍼런스는 광활하고 그 무수한 자료를 모두 다 섭취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래서 작가 스스로가 자료를 선별할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해요. 그렇게 차별화된 자료들을 모아 연결고리를 꾸준히 만들다 보면 작가 스스로가 가진 거대한 생태계, 즉 아이덴티티이자 스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죠.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막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스스로 필요하다 느끼거나 주변의 조언들을 받아들여 실행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게 중요합니다. 그 실행력을 근간으로 디자인과 조형 스킬은 연마하는 게 견고한 작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 함께하는 소외된 저항을 꿈꾸며 “

밤샘 작업을 하다 말고 주변을 둘러봤어요. 우리 삶은 마치 지옥이나 마찬가지 같았고 대량으로 소외되고 있는 느낌이었죠. 친구들을 만나도 늘 나라를 저주하고 기성세대를 미워했어요. 희망이 외로워 보인 어느 날, 작업실에 돌아와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소심한 저항을 꿈꾸기 시작했어요. 비록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저항하지 못하지만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나 자신을 이기기 위해, 세상이라는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항을 시작 한 거죠. 아트토이 작가를 꿈꾸는 분들도 SSMD 8th 특강으로 만나게 될 분들도 제 작품을 만나, 저와 같이 즐거운 저항을 꿈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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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양산 토이 [JOURNEY TO THE WEST] 시리즈 / (아래) 스트릿 문화를 기반으로한 토이 작품

* 더 많은 작품은 작가의 SNS에서 확인 할 수 있어요. @amaz_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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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윤신기 a.k.a AMAZ Toy artist & Sculptor
@amaz_works

좋아하는 스트릿 문화에 익살스러운 표정만 봐도 아마즈 작품이라 인지할 수 있는 차별점을 위해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만들고 만든다. Xinghui Creations와 협업하여 [JOURNEY TO THE WEST] 토이 시리즈를 발표했고 개인전 [Pleasant Rebellion]을 시작으로 '즐거운 저항'이라 정의하는 전방위적 활동을 동료들과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진행

쌈팀장 Art & Culture Education Director
@ssam32g

이름 끝에 석삼(三)자가 들어가서 쌈으로 불리게 되었다. 꾀 오래 그림을 그렸으며 여전히 기획을 그린다. 디자인 ‘정글’을 지나 상상 ‘마당’에 몸담고 있는 18년차 교육 기획자이다. 2012년부터 [SSMD FIGURE DESIGN PRODUCTION]를 기획/운영 했으며, 에이코믹스와 함께한 [툰앤톡], 손으로 만지고 만드는 [뜻밖의 시리즈] 등 다채로운 과정을 기획했다. 은은한 발라드 같은 삶을 꿈꾸는 소년이라 소개하는 까만 얼굴에 하얀 치아가 빛난다.


# 과정 문의 : 02.2014.2011(직통번호) / 32g@ssm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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