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0기 수강생 김민우 작가 인터뷰
아이들이 자신을 언젠가는 영웅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본 인터뷰와 콘텐츠는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수강생 김민우 작가님과 함께 한 서면 인터뷰를 정리한 것으로, 동의 하에 게시되었으며 저작권은 작품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글의 내용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귀속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도용할 수 없습니다.

<달팽이> / ⓒ김민우
Q.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제 막 두 번째 그림책이 나온 김민우 작가입니다.
Q.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0기가 종강한지 1년도 더 지났네요. 졸업 이후 어떻게 지내셨어요?
A. 그런가요? 벌써 느낌은 3년은 된 거 같습니다. 전시 작품 《달팽이》가 계약되면서, 여러 출판사를 만나고, 또 다른 여러 개의 작품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계약된 작품들이 모두 러프더미들이라, 그림 그리고 글 쓰고 수정하고 , 그리고 10기 워크숍 멤버 몇과 그림책 더미 전시회도 하고 또 그 작품으로 계약하고, 정말, 믿기지 않는 1년이었습니다.
Q. 《달팽이》 그림책으로 데뷔하셨지요. 어떻게 창작하게 된 책인가요?
A. 습한 작은 풀숲 사이에서, 나무그늘 따라 느릿느릿 이동하는 달팽이를 그려보고 싶었어요. 그 이미지에 이야기살을 붙이다 보니, 꼬마아이가 등장하고, 그것을 더미로 만든 게 있었는데,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번 수정한 결과 지금의 《달팽이》가 탄생했습니다. 처음 《달팽이》는 달팽이가 주인공이었어요. 아들이 페달 없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강렬해서 주인공을 바꾸었어요. 작고 느릿느릿한 달팽이, 작은 페달 없는 자전거 타는 남자아이로요.
Q. 곧 출간될(!) 두 번째 그림책, 《나의 붉은 날개》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A. 아이는 대회에 나가려고 스스로 만든 고무동력기를 학교 운동장에서 날려봐요. 아이는 자신이 만든 비행기가 자랑스럽습니다. 집에 가려는데, 다른 아이들도 비행기를 날리러 와요. 아이는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자랑스러운 붉은 날개의 비행을 보여주어요. 하지만 붉은 날개는 아주 멀리 날아가 버리죠. 이 이야기는 꿈에 대한 이야기예요.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대하는 태도, 느낌, 감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달팽이> <나의 붉은 날개> / ⓒ김민우
Q. 《달팽이》, 《나의 붉은 날개》 모두 남자아이가 주인공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A.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늘 고민에 빠집니다. 우리 아이가 왜 이리 폭력적이지. 왜 이렇게 소리 지르지. 가만있질 못하지. 왜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 못하지. 두 아들을 키우는 저도 마찬가지에요. 요즘엔 여자아이들도 이런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진 거 같아요. 제가 만드는 이야기 대부분은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라기보다,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아이가 주인공이에요. 세상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영웅 이야기는 대부분 미숙한 아이가 스스로의 벽을 넘고 무너뜨리고 다시 진정한 자신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예요. 전 아이들이 자신을 언젠가는 영웅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요.

<달팽이> 작업 사진/ ⓒ김민우
Q.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에서 첫 그림책 《달팽이》를 창작하셨죠.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A. 사실 모든 것이 도움이었어요. 그림책은 누구든지 만들 수 있고, 만족할 수 있지만 독자에게, 출판사를 거쳐서 독자에게 판매하는 그림책은 공감이라는 부분이 제일 큰 부분 같아요. 특히 도움을 받은 것을 꼽자면, 출판사와의 공감이요. 그건 어디에서도 겪어볼 수 없거든요. 편집자님들의 시선과 프로 작가님들의 경험을 미리 겪어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Q. 워크숍을 수강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하네요.
A.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서 방황하던 저에게,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이 제일 빠른 길이야.”라고 와이프가 권유해 주었어요.
Q. 작가님의 멋진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아내분께 감사하네요(웃음).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신청을 앞두고 고민하는 분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A. 볼로냐 워크숍은 늘 어마어마한 편집자님들과 프로 작가님들이 선생님으로 오셔서, 가르치는 대로 착실히 공부한다면 무리 없이 자신의 그림책을 출간 할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정신줄과 멘탈을 꼭 잡고 있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올해 작가로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가실 예정인지 계획 살짝 들려주세요.
A. 올해 출간한 《달팽이》, 《나의 붉은 날개》를 이어 가을엔 가제 《하얀 연》을 출간 앞두고 있습니다. 늦게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만큼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작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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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 여유경 (KT&G 상상마당 교육콘텐츠사업부 기획자)
#. 해당 글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콘텐츠로 모든 글의 내용 및 저작권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 귀속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도용할 수 없습니다.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0기 수강생 김민우 작가 인터뷰
아이들이 자신을 언젠가는 영웅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본 인터뷰와 콘텐츠는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수강생 김민우 작가님과 함께 한 서면 인터뷰를 정리한 것으로, 동의 하에 게시되었으며 저작권은 작품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글의 내용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귀속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도용할 수 없습니다.
<달팽이> / ⓒ김민우
Q.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제 막 두 번째 그림책이 나온 김민우 작가입니다.
Q.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0기가 종강한지 1년도 더 지났네요. 졸업 이후 어떻게 지내셨어요?
A. 그런가요? 벌써 느낌은 3년은 된 거 같습니다. 전시 작품 《달팽이》가 계약되면서, 여러 출판사를 만나고, 또 다른 여러 개의 작품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계약된 작품들이 모두 러프더미들이라, 그림 그리고 글 쓰고 수정하고 , 그리고 10기 워크숍 멤버 몇과 그림책 더미 전시회도 하고 또 그 작품으로 계약하고, 정말, 믿기지 않는 1년이었습니다.
Q. 《달팽이》 그림책으로 데뷔하셨지요. 어떻게 창작하게 된 책인가요?
A. 습한 작은 풀숲 사이에서, 나무그늘 따라 느릿느릿 이동하는 달팽이를 그려보고 싶었어요. 그 이미지에 이야기살을 붙이다 보니, 꼬마아이가 등장하고, 그것을 더미로 만든 게 있었는데,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번 수정한 결과 지금의 《달팽이》가 탄생했습니다. 처음 《달팽이》는 달팽이가 주인공이었어요. 아들이 페달 없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강렬해서 주인공을 바꾸었어요. 작고 느릿느릿한 달팽이, 작은 페달 없는 자전거 타는 남자아이로요.
Q. 곧 출간될(!) 두 번째 그림책, 《나의 붉은 날개》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A. 아이는 대회에 나가려고 스스로 만든 고무동력기를 학교 운동장에서 날려봐요. 아이는 자신이 만든 비행기가 자랑스럽습니다. 집에 가려는데, 다른 아이들도 비행기를 날리러 와요. 아이는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자랑스러운 붉은 날개의 비행을 보여주어요. 하지만 붉은 날개는 아주 멀리 날아가 버리죠. 이 이야기는 꿈에 대한 이야기예요.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대하는 태도, 느낌, 감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달팽이> <나의 붉은 날개> / ⓒ김민우
Q. 《달팽이》, 《나의 붉은 날개》 모두 남자아이가 주인공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A.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늘 고민에 빠집니다. 우리 아이가 왜 이리 폭력적이지. 왜 이렇게 소리 지르지. 가만있질 못하지. 왜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 못하지. 두 아들을 키우는 저도 마찬가지에요. 요즘엔 여자아이들도 이런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진 거 같아요. 제가 만드는 이야기 대부분은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라기보다,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아이가 주인공이에요. 세상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영웅 이야기는 대부분 미숙한 아이가 스스로의 벽을 넘고 무너뜨리고 다시 진정한 자신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예요. 전 아이들이 자신을 언젠가는 영웅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요.
<달팽이> 작업 사진/ ⓒ김민우
Q.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에서 첫 그림책 《달팽이》를 창작하셨죠.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A. 사실 모든 것이 도움이었어요. 그림책은 누구든지 만들 수 있고, 만족할 수 있지만 독자에게, 출판사를 거쳐서 독자에게 판매하는 그림책은 공감이라는 부분이 제일 큰 부분 같아요. 특히 도움을 받은 것을 꼽자면, 출판사와의 공감이요. 그건 어디에서도 겪어볼 수 없거든요. 편집자님들의 시선과 프로 작가님들의 경험을 미리 겪어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Q. 워크숍을 수강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하네요.
A.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서 방황하던 저에게,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이 제일 빠른 길이야.”라고 와이프가 권유해 주었어요.
Q. 작가님의 멋진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아내분께 감사하네요(웃음).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신청을 앞두고 고민하는 분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A. 볼로냐 워크숍은 늘 어마어마한 편집자님들과 프로 작가님들이 선생님으로 오셔서, 가르치는 대로 착실히 공부한다면 무리 없이 자신의 그림책을 출간 할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정신줄과 멘탈을 꼭 잡고 있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올해 작가로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가실 예정인지 계획 살짝 들려주세요.
A. 올해 출간한 《달팽이》, 《나의 붉은 날개》를 이어 가을엔 가제 《하얀 연》을 출간 앞두고 있습니다. 늦게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만큼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작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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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 여유경 (KT&G 상상마당 교육콘텐츠사업부 기획자)
#. 해당 글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콘텐츠로 모든 글의 내용 및 저작권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 귀속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도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