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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터뷰오늘의 수다(SUDA)

<[1DAY] 뜻밖의 얼굴 : 인물 드로잉> 수다(SUDA) 작가 인터뷰

그림으로 행복한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드로잉 #일러스트 #인물화 #초상화 #얼굴 #기법 #뜻밖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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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SUDA
 

많은 사람의 인생 첫 작품은 인물 드로잉이 아니었을까? 삐뚤삐뚤한 동그라미에 이것저것 열심히 그리고 칠하고 나면 그 작품은 누가 뭐래도 엄마의 얼굴이 되기도, 아빠의 얼굴이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인물 드로잉을 열심히 즐겼던 어린 시절이 무색하게도 현재의 우리는 ‘잘 그린 그림’이라는 강박에 묶여버렸다. 그림을 못 그리기에 안 그리게 되었고, 그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갖게 되었다. 수다(SUDA) 작가는 이런 우리에게 어린 시절 느꼈던 인물 드로잉이 주는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주고자 한다. 자신과 주변의 얼굴을 즐겁게 놀이하듯 그릴 수 있다는 작가, 그림으로 행복한 기운을 전해주고 싶다는 오늘의 수다(SUDA) 작가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았다. 

<교육콘텐츠사업부 박은비>



Q. 첫 질문이니만큼 순수했던 시절로 시작해볼까요? 어렸을 때의 수다 작가를 회상해본다면?

A. 어렸을 때는 내성적이고 부끄러움도 참 많은 아이였던 거 같아요. 남들에게 주목받는 것도 싫어해서 발표하는 걸 제일 무서워했었어요. 잘 넘어져서 무릎이 다치는 일이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혼자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였었죠. 두 살 터울 동생이 있는데, 동생이랑도 참 많이 싸우며 지냈던 것 같아요.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고 서로 밀치고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과격하게 싸웠던 것 같아요. 이제 그럴 힘도 없고 너무 잘 지내고 있지만요.


Q. 그랬던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나요? 언제부터 그림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나요?

A. 어릴 때는 밖에서 뛰어노는 걸 더 좋아했던 거 같아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탄다거나 아빠와 집 앞에서 배드민턴 치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림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관심을 갖게 된 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미술학원에 다녔어요. 그때는 막연히 입시 미술을 배웠었기 때문에 대학입학이 목표였죠. 4년의 대학 생활을 하고 졸업과 동시에 처음으로 같은 과 선배님을 통해서 처음 책에 들어가는 그림을 의뢰받아 일한 적이 있어요. 처음이라 지금 다시 봐도 어설프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책이 나온 걸 보고 뿌듯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그림 그리는 일을 쭉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Q. 그때의 바람처럼 그림 그리는 일을 쭉 하고 계시네요.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자세히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스냅스’라는 회사의 포토북을 매달 디자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플로리스트 친구 덕분에 청첩장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어요. 그 친구에게 부케를 주문하신 분들이 청첩장도 문의하셔서, 그 의뢰를 받아서 작업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2년 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한국공항공사 사보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저를 좋게 기억해주시고 또다시 의뢰해주실 때 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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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SUDA / Wedding Invitation

 

Q. 작가님의 작업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동안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을 것 같아요. 혹시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A. 세종예술시장 소소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다가 인연이 된 분이 계세요. 직접 만나진 않아도 SNS를 통해서 간간히 안부를 묻고는 하는데요. 제 결혼 소식을 듣고 제게 원피스를 선물해주셨어요. 옷 선물은 처음이기도 하고, 플리마켓에서 알게 된 분이 선물을 보내주셔서 뭔가 더 감동이었어요.


Q. 기억에 남는 사람만큼 기억에 남는 작업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제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을 보시고 태극당 대표님에게 DM이 왔었어요. 그래서 미팅을 하게 되었고, 태극당 빵집 이야기가 들어가는 동화책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미팅을 하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길이 너무 행복했던 게 기억이 나요. 저는 집이 안양이라 태극당 빵집은 처음 가봤거든요. 동화책에 들어가는 그림 때문에 빵을 만드는 곳까지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태극당 구석구석을 보게 되었는데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처음 작업해보는 그림책이라 구성도 어렵고, 생각한 기간보다 더 걸렸지만, 이해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장차북스’와 책 작업을 또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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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SUDA / <빵 아저씨 이야기> 장차북스



Q. 수다 작가의 그림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것은 무엇인가요?

A. 전 일상에서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제가 새로운 공간을 찾아다니는 것도 영향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그것들이 모여서 제게는 자료가 되거든요. 어떤 때에는 테이블 위에 배치해놓은 물건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 컵홀더에 있는 글씨체와 간판, 공간에서 주는 색감, 사람들의 옷, 물건 등등 많은 곳에서 제게 영향을 줘요.


Q.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보고 있자면 편안한 ‘일상’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네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으며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나요?

A. 저는 쉼, 힐링, 휴식, 즐거움, 행복 이런 단어들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많은 사람이 바쁘게 시간을 쪼개어 살아가는 것 같아요. 전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하거든요. 저희 부모님마저 365일 중 명절 당일만 쉬시고 363일을 일하세요. 때로는 일상에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할머니 시리즈를 그릴 때도 나중에 먼 미래에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가 들어도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새로운 도전도 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조금은 힐링이 되셨으면 좋겠고, 행복한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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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SUDA / 할머니 시리즈
 


Q. 일러스트레이터 수다 작가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김수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A. 걸음.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다가서기도 하고,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작가님의 앞으로의 걸음엔 어떤 일들이 있나요?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이 궁금하네요.

A. 예전에는 공간을 대여해서 클래스를 진행했었어요. 그럴 때마다 혼자 준비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그런 저에게 올해는 상상마당 아카데미를 만나 <뜻밖의 얼굴 : 인물 드로잉> 특강을 하게 되어 너무 행복해요. 작년과 달리 올해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현재 플로리스트 친구와 함께 문정동에 작업실을 열었거든요. 그곳에서 다양한 클래스도 준비해보려고 해요. 현재는 컴퓨터 작업 위주로 하고 있지만, 작업실에서는 다양한 재료로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전도 열고 싶어요.


수다(SUDA) 작가와 함께하는 <[1DAY] 뜻밖의 얼굴 : 인물 드로잉>은 오는 5/19(일) 오후 2시,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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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박은비(KT&G 상상마당 교육콘텐츠사업부 기획자)

#. 해당 글은 원문(<오늘의 수다(SUDA)>글, 사진 박은비, 발행 2019.04.30)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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