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앞에 나타난 건, 어? 나비인가··· 아! 친구입니다. 속상한 마음에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안경을 두 손에 들고 친구는 나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함께 자리에 누워 봄바람에 마음을 내맡깁니다. 보물찾기는 잊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는데 모든 것을 찾은 듯 마음이 꽉 차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텅 비어 있어 가벼운 것 같기도요. 이처럼 비어 있으면서 충만한 감각은, 내게는 마치 처음인 것처럼 생소하고 눈이 부십니다. 우리가 함께 기대어 누운 이 부드러운 땅이, 머리 위로 펼쳐진 저 높푸른 하늘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때, 친구가 물어봅니다. “보물은 찾았어?” 질문을 받는 순간 나는 알게 됩니다. 보물은 바로 지금 이 순간, 곁에 누운 친구와 나 사이를 부드럽게 훑고 지나가는 바람 안에, 그 바람에 실려오는 보랏빛 향기 안에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요. 소박하게 찬란한 제 모습으로. 그래서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합니다. “응!” (출판사 서평 발췌)
슬로우어스 작가님의 출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 지금 KT&G 상상마당 3층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북엇국 클럽> 원화전에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 『다이빙』 도 살펴 보실 수 있어요. 🐟🎶
#. 해당 그림책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2기 졸업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2기 졸업 작가 출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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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2기 슬로우어스 작가님의 출간 소식!
상상마당이 작가님들을 응원합니다! 🧡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2기 슬로우어스 작가님의 책이 출간되었어요! 🖼️
슬로우어스, 『보물찾기』, 고래뱃속, 2024
내 눈앞에 나타난 건, 어? 나비인가··· 아! 친구입니다. 속상한 마음에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안경을 두 손에 들고 친구는 나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함께 자리에 누워 봄바람에 마음을 내맡깁니다. 보물찾기는 잊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는데 모든 것을 찾은 듯 마음이 꽉 차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텅 비어 있어 가벼운 것 같기도요. 이처럼 비어 있으면서 충만한 감각은, 내게는 마치 처음인 것처럼 생소하고 눈이 부십니다. 우리가 함께 기대어 누운 이 부드러운 땅이, 머리 위로 펼쳐진 저 높푸른 하늘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때, 친구가 물어봅니다.
“보물은 찾았어?”
질문을 받는 순간 나는 알게 됩니다. 보물은 바로 지금 이 순간, 곁에 누운 친구와 나 사이를 부드럽게 훑고 지나가는 바람 안에, 그 바람에 실려오는 보랏빛 향기 안에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요. 소박하게 찬란한 제 모습으로. 그래서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합니다.
“응!”
(출판사 서평 발췌)
슬로우어스 작가님의 출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 지금 KT&G 상상마당 3층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북엇국 클럽> 원화전에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 『다이빙』 도 살펴 보실 수 있어요. 🐟🎶
#. 해당 그림책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12기 졸업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출처 : 인스타그램 @slow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