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팀 '6상 선수들' 인터뷰
홍대는 늘 설레는 곳이었어요
예술인 팀 <6상 선수들>이 만나본 홍대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 8
※ KT&G 상상마당은 파견 예술인들과 함께 격주 화요일, 화요상상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예술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홍대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모든 글의 내용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귀속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도용할 수 없습니다.
▲ 그림 : 소연정
어느새 화요상상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우리는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인들을 섭외하고 인터뷰하며 누구보다 홍대의 예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화요상상 마지막 편은, 인터뷰어로 활동했지만 예술인 당사자이기도 한, 6상선수들 팀에 대한 인터뷰이다.
Q. 첫 미팅 때부터 각자 홍대에 가지고 있는 추억을 나눴던 것 같아요. 홍대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추억이 뭐예요?
민세: 어렸을 때부터 홍대는 제게 늘 설레는 곳이었어요. 집에서도 가까웠기 때문에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도 자주 가고,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이 피어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그 동네에만 가면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정: 서양화 전공인 나에게 홍대는 ’미대생의 거리‘에요. 홍대 하면 독특하고 엉뚱하고 유별난 미래의 예술가를 떠올렸던 것 같아요. 기대가 커서인지 곧 평범한 곳이라고 느꼈고, 점점 가기 피곤한 곳이 되었어요.
하얀: 초창기 강렬하게 남는 기억이 있다면 2010년 첫 데뷔를 하고 제 첫 CD를 유통사에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던 거예요. 그 때 겨울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뮤지션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더 마음이 들떴던 기억이 나요.
▲ 책방 <사춘기>를 방문한 소연정 작가
Q. 우리 모두 정기 회의를 하러 홍대를 매주 오고 있어요. 요즘은 홍대에 올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진희: 예전과는 달리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거리에 보이는 거 같아요. 특히 외국인들. 그게 개인적으로는 어색하면서도 신기해요. 내 나와바리가 글로벌한 관광지로 성공한 느낌이랄까?
주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뒤섞인 듯 한 느낌을 받아요. 홍대에 인생네컷이 많은데 SNS가 없었다면 지금과 달랐겠죠. 그리고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면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SNS에 올리고 또 SNS를 보고 사람들이 오고… 온라인의 비중이 커진 시대에 홍대는 그 어느 곳보다 온라인의 유행을 빠르게 흡수하는 공간인 것 같아요.
해련: 저는 상상마당에서 1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어서 평소에도 이 거리를 자주 지나다녀요. 진희쌤처럼 요즘 부쩍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졌음을 느끼고 있어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을 보며, 이들은 홍대에 무엇을 기대하고 왔을까? 궁금해하며 지나다녀요.
▲ <서교예술실험센터> 편을 위한 인터뷰 회의
Q.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는?
진희: 첫 번째 인터뷰 <홍기> 편이요. 순서상 첫 번째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친구를 인터뷰해서 소감이 남 다른 것 같아요. 이 인터뷰를 핑계로 대강 10년 만에 오래된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일상도 나눌 수 있었어요. 또 홍대 하면 떠오른 첫 번째 친구이기도 했기에 홍기가 생각하는 홍대에 대해 여러 생각과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주연: 저는 <정혜진 작가>님과 포에트리 앤 대표 <이영주 시인>님을 인터뷰했는데요.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순간이 다 인상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어떤 질문을 해도 제가 예상했던 말이나 뻔한 대답을 안 하셨거든요. 두 분의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어요. 어떤 말들은 제 마음에 꽂혀서 용기를 주기도 했고요. <화요상상>인터뷰는 예술가가 아닌 분들이 읽기에도 좋지만, 예술가들이 읽으면 더 공감되는 인터뷰가 아닐까 생각해요.
민세: 시각예술 전시공간 <레인보우 큐브>의 김성근 대표님 인터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레인보우 큐브>를 작업실을 구하는 플랫폼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김성근 대표님은 비전공자임에도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 하나로 십수년째 특색 있는 전시를 진행하는 분이었어요. 홍대라는 지역이 급하게 자본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가 많은 예술가들이 결국 도망가게 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예술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신 지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인터뷰 이후에 계속 전시 일정을 팔로우하며 앞으로 자주 놀러 가려고 합니다.
하얀: 저는 소연정작가님, 박주연작가님과 함께 책방 <사춘기>에 갔던 기억이 남네요. 서점 안으로 햇빛이 예쁘게 들어와서 그 안의 분위기가 정말 아름다웠고 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공간을 운영해 나가고 계신 유지현선생님의 이야기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춘기 외에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홍대의 변화가 단순 젠트리피케이션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문화를 향유하는 방식이 오프라인(오프라인 공연 등)에서 온라인(SNS 숏폼, 유튜브 등)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홍대 거리도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계속해서 기억에 남아요.
연정: 저도 <책방 사춘기>편이요. 독립출판에 관심이 많아 늘 독립 서점이 궁금했어요. 왜 작은 책방을 열까? 어떻게 유지하는 것일까? 춘기라는 별명의 유지현 님 인터뷰는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마음을 다시 일깨워주었어요. 무엇보다 전면 유리를 가득 채운 전시가 좋았는데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셨어요. 책을 아끼는 마음과 이어져 있어 깊이 공감했어요. 나아가 나도 독립출판에 도전하리라 다짐했으니, 춘기님 제 책 진열해 주실 건가요?
해련: 저는 <서교예술실험센터>편에서 엠케이님이 홍대에 가면 ’나 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아요. 과거의 홍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홍대는 너무나 많이 변질되었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장소가 가지는 힘인 것 같아요.
▲ 책방 <사춘기>의 유지현님과 포에트리 앤 이영주 시인님을 인터뷰 중인 6상선수들
Q. 이번 사업에 참여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민세: 평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역과 공간의 성격에 대해, 저보다 앞서 고민한 선배 예술인 분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별점으로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연정: 이번 사업을 통해 다른 장르의 예술인을 만나는 일은 자극이었어요. 그들의 색다른 생각, 다양한 의견, 나와 다른 삶은 큰 활력이 되었어요. 생각이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저도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어요.
진희: 이번 예술로 사업을 통해 다시금 홍대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쌓아갈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았어요. 협업에 있어서는 다른 예술가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일상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 자체만으로 든든했고, 좋은 동료들을 얻은 거 같아요.
Q. 앞으로의 예술 활동 계획을 들려주세요.
주연: 내년에도 인터뷰를 시작으로 한 영상작업을 기획하고 있어요. 요즘 각자도생이라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많은 이들이 체념을 느끼고 있고요. 각자도생과 체념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 내밀한 이야기에 자리한 고차원적인 정서를 탐구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아마 올해 함께 한 예술인 몇 분과 내년에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할 것 같아요.
연정: 책방 <사춘기> 인터뷰를 통해 저도 독립출판에 도전하리라 다짐했어요. 그림에세이로 독립출판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2년 동안 준비한 더미도 있는데요. 명작을 만들리라 불끈하고 있어요.
하얀: 저는 싱글 앨범 <Daydreamer>를 발표하고 현재 활동 중인데, 남은 공연과 라디오 스케쥴 등을 잘 마무리 지은 후 내년 봄에 있을 전시를 준비하게 될 것 같아요!
▲ 그림 : 소연정
* 6개월간 홍대를 누비며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를 취재해주신 '6상 선수들' 예술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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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콘텐츠로 모든 글의 내용 및 저작권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 귀속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도용할 수 없습니다.
* 위 내용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2023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로(路) 협업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예술인 팀 '6상 선수들' 인터뷰
홍대는 늘 설레는 곳이었어요
예술인 팀 <6상 선수들>이 만나본 홍대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 8
※ KT&G 상상마당은 파견 예술인들과 함께 격주 화요일, 화요상상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예술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홍대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모든 글의 내용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귀속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도용할 수 없습니다.
▲ 그림 : 소연정
어느새 화요상상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우리는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인들을 섭외하고 인터뷰하며 누구보다 홍대의 예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화요상상 마지막 편은, 인터뷰어로 활동했지만 예술인 당사자이기도 한, 6상선수들 팀에 대한 인터뷰이다.
Q. 첫 미팅 때부터 각자 홍대에 가지고 있는 추억을 나눴던 것 같아요. 홍대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추억이 뭐예요?
민세: 어렸을 때부터 홍대는 제게 늘 설레는 곳이었어요. 집에서도 가까웠기 때문에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도 자주 가고,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이 피어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그 동네에만 가면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정: 서양화 전공인 나에게 홍대는 ’미대생의 거리‘에요. 홍대 하면 독특하고 엉뚱하고 유별난 미래의 예술가를 떠올렸던 것 같아요. 기대가 커서인지 곧 평범한 곳이라고 느꼈고, 점점 가기 피곤한 곳이 되었어요.
하얀: 초창기 강렬하게 남는 기억이 있다면 2010년 첫 데뷔를 하고 제 첫 CD를 유통사에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던 거예요. 그 때 겨울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뮤지션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더 마음이 들떴던 기억이 나요.
▲ 책방 <사춘기>를 방문한 소연정 작가
Q. 우리 모두 정기 회의를 하러 홍대를 매주 오고 있어요. 요즘은 홍대에 올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진희: 예전과는 달리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거리에 보이는 거 같아요. 특히 외국인들. 그게 개인적으로는 어색하면서도 신기해요. 내 나와바리가 글로벌한 관광지로 성공한 느낌이랄까?
주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뒤섞인 듯 한 느낌을 받아요. 홍대에 인생네컷이 많은데 SNS가 없었다면 지금과 달랐겠죠. 그리고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면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SNS에 올리고 또 SNS를 보고 사람들이 오고… 온라인의 비중이 커진 시대에 홍대는 그 어느 곳보다 온라인의 유행을 빠르게 흡수하는 공간인 것 같아요.
해련: 저는 상상마당에서 1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어서 평소에도 이 거리를 자주 지나다녀요. 진희쌤처럼 요즘 부쩍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졌음을 느끼고 있어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을 보며, 이들은 홍대에 무엇을 기대하고 왔을까? 궁금해하며 지나다녀요.
▲ <서교예술실험센터> 편을 위한 인터뷰 회의
Q.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는?
진희: 첫 번째 인터뷰 <홍기> 편이요. 순서상 첫 번째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친구를 인터뷰해서 소감이 남 다른 것 같아요. 이 인터뷰를 핑계로 대강 10년 만에 오래된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일상도 나눌 수 있었어요. 또 홍대 하면 떠오른 첫 번째 친구이기도 했기에 홍기가 생각하는 홍대에 대해 여러 생각과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주연: 저는 <정혜진 작가>님과 포에트리 앤 대표 <이영주 시인>님을 인터뷰했는데요.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순간이 다 인상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어떤 질문을 해도 제가 예상했던 말이나 뻔한 대답을 안 하셨거든요. 두 분의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어요. 어떤 말들은 제 마음에 꽂혀서 용기를 주기도 했고요. <화요상상>인터뷰는 예술가가 아닌 분들이 읽기에도 좋지만, 예술가들이 읽으면 더 공감되는 인터뷰가 아닐까 생각해요.
민세: 시각예술 전시공간 <레인보우 큐브>의 김성근 대표님 인터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레인보우 큐브>를 작업실을 구하는 플랫폼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김성근 대표님은 비전공자임에도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 하나로 십수년째 특색 있는 전시를 진행하는 분이었어요. 홍대라는 지역이 급하게 자본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가 많은 예술가들이 결국 도망가게 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예술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신 지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인터뷰 이후에 계속 전시 일정을 팔로우하며 앞으로 자주 놀러 가려고 합니다.
하얀: 저는 소연정작가님, 박주연작가님과 함께 책방 <사춘기>에 갔던 기억이 남네요. 서점 안으로 햇빛이 예쁘게 들어와서 그 안의 분위기가 정말 아름다웠고 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공간을 운영해 나가고 계신 유지현선생님의 이야기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춘기 외에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홍대의 변화가 단순 젠트리피케이션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문화를 향유하는 방식이 오프라인(오프라인 공연 등)에서 온라인(SNS 숏폼, 유튜브 등)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홍대 거리도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계속해서 기억에 남아요.
연정: 저도 <책방 사춘기>편이요. 독립출판에 관심이 많아 늘 독립 서점이 궁금했어요. 왜 작은 책방을 열까? 어떻게 유지하는 것일까? 춘기라는 별명의 유지현 님 인터뷰는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마음을 다시 일깨워주었어요. 무엇보다 전면 유리를 가득 채운 전시가 좋았는데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셨어요. 책을 아끼는 마음과 이어져 있어 깊이 공감했어요. 나아가 나도 독립출판에 도전하리라 다짐했으니, 춘기님 제 책 진열해 주실 건가요?
해련: 저는 <서교예술실험센터>편에서 엠케이님이 홍대에 가면 ’나 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아요. 과거의 홍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홍대는 너무나 많이 변질되었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장소가 가지는 힘인 것 같아요.
▲ 책방 <사춘기>의 유지현님과 포에트리 앤 이영주 시인님을 인터뷰 중인 6상선수들
Q. 이번 사업에 참여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민세: 평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역과 공간의 성격에 대해, 저보다 앞서 고민한 선배 예술인 분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별점으로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연정: 이번 사업을 통해 다른 장르의 예술인을 만나는 일은 자극이었어요. 그들의 색다른 생각, 다양한 의견, 나와 다른 삶은 큰 활력이 되었어요. 생각이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저도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어요.
진희: 이번 예술로 사업을 통해 다시금 홍대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쌓아갈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았어요. 협업에 있어서는 다른 예술가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일상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 자체만으로 든든했고, 좋은 동료들을 얻은 거 같아요.
Q. 앞으로의 예술 활동 계획을 들려주세요.
주연: 내년에도 인터뷰를 시작으로 한 영상작업을 기획하고 있어요. 요즘 각자도생이라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많은 이들이 체념을 느끼고 있고요. 각자도생과 체념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 내밀한 이야기에 자리한 고차원적인 정서를 탐구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아마 올해 함께 한 예술인 몇 분과 내년에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할 것 같아요.
연정: 책방 <사춘기> 인터뷰를 통해 저도 독립출판에 도전하리라 다짐했어요. 그림에세이로 독립출판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2년 동안 준비한 더미도 있는데요. 명작을 만들리라 불끈하고 있어요.
하얀: 저는 싱글 앨범 <Daydreamer>를 발표하고 현재 활동 중인데, 남은 공연과 라디오 스케쥴 등을 잘 마무리 지은 후 내년 봄에 있을 전시를 준비하게 될 것 같아요!
▲ 그림 : 소연정
* 6개월간 홍대를 누비며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를 취재해주신 '6상 선수들' 예술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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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2023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로(路) 협업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