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면서 스스로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이 나를 만드니까요.
그래서 좋아하는 이유를 자꾸 찾고 싶어요.
Q1. 안녕하세요, 띠리 작가님.
A. 안녕하세요 만화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띠리입니다.
Q2. 가장 먼저 이 질문을 안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필명 띠리, 무슨 뜻인가요?
A. 띠리하다에서 온 말인데요, 경상도 사투리예요. 약간 어리버리하다, 바보같다는 뜻인데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에요. 왠지 마음에 들어서 필명으로 쓰게 되었어요.(웃음)

▲ 『작고 좋은 것들 (띠리, 독립출판, 2025. 03)』
Q3. 귀여운데요!(웃음) 작가님, 필명 외에는 전부 비공개로 해달라고 하셨잖아요. 학교도 이름도. 약간 신비주의 컨셉이신건가요?
A. 신비주의는 아니고요!(웃음) 뭔가. 그냥… 조금 부끄러워서요. 제 이야기나 제가 어디에서 뭘 하는 사람인지가 드러나는 게 아직은 좀 쑥스럽더라고요. 사실 저도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딱 잘 모르겠어요.
Q4. 하하. 그게 작가님 매력인 것 같아요. 이제 책 이야기를 해볼까요?
A. <작고 좋은 것들>은 만화 에세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그린 책이에요. 오래 쓴 물건들, 매일 먹는 음식, 익숙한 순간들. 저는 그 속에서 작은 기쁨들을 느낄 때 행복해요. 작년 여름부터인데, 그렇게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그려서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소개하고 표현하고 싶은데, 제가 말도 잘 못하고 글도 잘 못 쓰거든요. 그래서 그림으로 그리고 짤막한 글을 썼어요. 처음엔 ‘이걸 만화라고 할 수 있나?’싶었는데, 트위터에서 점점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작년 겨울에 상상마당에서 독립출판 도와준다고 하길래 지원했는데 또 운이 좋게 된 거예요! 정말 기뻤어요.(웃음)

▲ 『작고 좋은 것들』_ '좋은 이유가 좋은 이유' 中 부분 발췌 및 편집
Q5. 트위터에서 연재하셨었군요! 그럼 마포북페스타 ‘각양각책’ 상상마당 부스에, 작가님 책 사러오셨던 분들이 트위터 팬 분들이시구나.
A. 네. 맞아요. 제가 독립출판 페어에 처음 나가게 되었다고 소식을 올렸어요. 많이 와주셨어요. 부스에 찾아와서 책도 사주시고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저 선물도 받았어요. 저는 제 만화 읽어주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일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뵐 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감사하고...그리고 살짝 쑥스럽기도 했고요(웃음). 책 나왔다고 올렸을 때도 축하한다고 많이 말씀해주셨구요. 그런 응원 덕분에 계속 그리고 쓸 수 있었던 동력이에요. 그래서 다음 책도 꼭 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이번에 북페어에서 제 만화 캐릭터랑 저랑 닮았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 말이 너무 웃기고 재밌었어요. 정말 닮았나? 싶기도 하고요. 집에 와서 거울을 계속 봤어요(웃음).
Q6. 맞아요! 캐릭터와 작가님의 표정이 닮은 것 같아요(웃음). <작고 좋은 것들> 내용의 절반이 음식이 좋은 이유잖아요. 브로콜리가 좋은 이유. 빵이 좋은 이유. 원래 식도락가이신가요?
A. 하하. 식도락가는 아니고, 저도 이번에 책을 만들면서 알았어요. ‘좋아하는 것 중에 많은 것들이 음식이네‘하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되게 쉽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소소한 일상에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행복해요.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려먼 먹는 일은 거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책에도 보면 특별한 음식은 없어요. 브로콜리, 가지, 상추 같이 평범한 음식들이에요.

▲ 『작고 좋은 것들』_ '브로콜리가 좋은 이유' 中 부분 발췌 및 편집
Q7. 누구나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누구나 갖고 있을만한 물건들인데, 만화를 읽어보면 작가님만의 특별한 시선이 재미있어요. 저는 한번도 브로콜리를 삶을 때 숲 냄새가 난다고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웃음). 혹시 싫어하는 것도 있으세요?
A. 좋아하는 것이 많은 만큼 싫어하는 것도 있는데, 싫어하는 것을 말하는 게 좀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원래 돈까스를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얼마 전에 정말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나서 그 생각이 바뀌었어요. 사소해 보이는 변화지만 사실은 저에게는 정말 큰 사건이었어요!! 내가 싫어하고 있었던 것들이 좋아지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앞으로도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설레요. 언젠가 그런 것들도 만화로 그려보고 싶어요. 음식을 먹고 떠오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그려내는 게 즐거워요.

▲ '작고 싫은 것들' (2025. 띠리. https://twitter.com/thischeeseball)
Q8. 그리시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뭐예요?
A. ’빵이 좋은 이유‘인 것 같아요. 빵 그리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그리고 저도 나중에 알았는데 다른 만화보다 이 에피소드가 가장 길이가 길더라고요. 좋아하는 이유가 많아서 그렇게 분량이 길어졌어요. 빵의 푹신한 촉감도 좋고, 먹고 나면 든든해지는 점도 좋고요. 뭔가 영혼의 허기를 채워주는 음식인 것 같아요.
Q9. 작업하시면서 가장 힘드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그림을 그리는 건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요. 다만 책으로 편집하는 과정이 좀 어려웠어요. 처음부터 책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게 아니고, SNS에 올렸던 작업이었거든요. 있는 대로 묶어서 만들면 되겠지 했는데, 완전 오산이었어요.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알아야겠더라고요. 같은 만화도 휴대폰 화면으로 볼 때와 종이 책으로 볼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르니까요. 한 페이지 안에서 시선의 흐름도 고려해야 하고, 한 권의 책일 때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흐름도 고려를 해야하더라고요. 란탄 작가님의 멘토링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작고 좋은 것들』_ '빵이 좋은 이유' 中 부분 발췌 및 편집
Q10. 또 고민하셨던 부분이 있다면요?
A. 이미 인터넷, 제 트위터에 있는 만화들이긴 하지만, 책으로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새로운 에피소드도 그렸어요! 김치가 좋은 이유나 사진도 조금 넣었고, 중간중간 작은 낙서나 짧은 글도 들어가 있어요.
Q11. 아이고, 고민이 많으셨었네요. 그럼 이제 다음 책은 좀 수월하게 작업하시겠는데요?
A. 다음 책에는 또 다음 책의 고충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해보고 나니 아쉬운 부분들이 보여서, 다음엔 조금이라도 더 잘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이 재질도 그렇고, 책 크기도 그렇고요. 요즘에는 처음부터 책으로 낼 생각을 하면서 만화를 그리고 있어요. 원래는 아이패드로 작업했었는데, 색연필이나 펜드로잉으로도 작업해보고 있고요, 처음부터 한 페이지의 구성을 생각하고 그리고 있어요.
▲ 『작고 좋은 것들』_ '양말이 좋은 이유' 中 부분 발췌 및 편집
Q12. 다음 책은 ’작고 좋은 것들 2‘가 될까요?
A. 네. 다음 책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아직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남았거든요. 제가 마스다 미리 작가님(일본의 만화가)을 좋아하는데, 언젠가 그 분처럼 소소한 일상을 간결하게 그려서 책을 내보고 싶기도 하고요. 또 언젠가 픽션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다음 책은 좋아하는 장소와 음식을 담은 책이 될 것 같고, 이번에는 흑백만화로 그려보고 싶어요. 좋아하는 것을 소재로 하는 것은 같지만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느꼈던 감정과 상상들에 집중해서 그리고 있어요!
Q13. 독립출판을 할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A. 독립출판을 할 때 모든 것을 혼자 고민하고 선택해야 해서 어렵지만 그렇기에 좋은 것 같아요. 온전히 내가 선택해서 나온 결과물이니까!!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마음속에 있는데, 그걸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만화로 그리셔도 좋고, 책으로 만들어서 전하면 더 좋고요. 내가 만든 책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 같아요.

[작고 좋은 것들] 은 띠리 작가님 메일 및 입고된 서점에서 구매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띠리 작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립니다.
📌구매 신청 : thischeeseball@gmail.com
📌입고 서점 :
📌INSTAGRAM
📌X(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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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ㅣ 기획자 박진아 jina@ssm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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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면서 스스로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이 나를 만드니까요.
그래서 좋아하는 이유를 자꾸 찾고 싶어요.
Q1. 안녕하세요, 띠리 작가님.
A. 안녕하세요 만화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띠리입니다.
Q2. 가장 먼저 이 질문을 안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필명 띠리, 무슨 뜻인가요?
A. 띠리하다에서 온 말인데요, 경상도 사투리예요. 약간 어리버리하다, 바보같다는 뜻인데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에요. 왠지 마음에 들어서 필명으로 쓰게 되었어요.(웃음)
▲ 『작고 좋은 것들 (띠리, 독립출판, 2025. 03)』
Q3. 귀여운데요!(웃음) 작가님, 필명 외에는 전부 비공개로 해달라고 하셨잖아요. 학교도 이름도. 약간 신비주의 컨셉이신건가요?
A. 신비주의는 아니고요!(웃음) 뭔가. 그냥… 조금 부끄러워서요. 제 이야기나 제가 어디에서 뭘 하는 사람인지가 드러나는 게 아직은 좀 쑥스럽더라고요. 사실 저도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딱 잘 모르겠어요.
Q4. 하하. 그게 작가님 매력인 것 같아요. 이제 책 이야기를 해볼까요?
A. <작고 좋은 것들>은 만화 에세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그린 책이에요. 오래 쓴 물건들, 매일 먹는 음식, 익숙한 순간들. 저는 그 속에서 작은 기쁨들을 느낄 때 행복해요. 작년 여름부터인데, 그렇게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그려서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소개하고 표현하고 싶은데, 제가 말도 잘 못하고 글도 잘 못 쓰거든요. 그래서 그림으로 그리고 짤막한 글을 썼어요. 처음엔 ‘이걸 만화라고 할 수 있나?’싶었는데, 트위터에서 점점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작년 겨울에 상상마당에서 독립출판 도와준다고 하길래 지원했는데 또 운이 좋게 된 거예요! 정말 기뻤어요.(웃음)
▲ 『작고 좋은 것들』_ '좋은 이유가 좋은 이유' 中 부분 발췌 및 편집
Q5. 트위터에서 연재하셨었군요! 그럼 마포북페스타 ‘각양각책’ 상상마당 부스에, 작가님 책 사러오셨던 분들이 트위터 팬 분들이시구나.
A. 네. 맞아요. 제가 독립출판 페어에 처음 나가게 되었다고 소식을 올렸어요. 많이 와주셨어요. 부스에 찾아와서 책도 사주시고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저 선물도 받았어요. 저는 제 만화 읽어주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일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뵐 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감사하고...그리고 살짝 쑥스럽기도 했고요(웃음). 책 나왔다고 올렸을 때도 축하한다고 많이 말씀해주셨구요. 그런 응원 덕분에 계속 그리고 쓸 수 있었던 동력이에요. 그래서 다음 책도 꼭 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이번에 북페어에서 제 만화 캐릭터랑 저랑 닮았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 말이 너무 웃기고 재밌었어요. 정말 닮았나? 싶기도 하고요. 집에 와서 거울을 계속 봤어요(웃음).
Q6. 맞아요! 캐릭터와 작가님의 표정이 닮은 것 같아요(웃음). <작고 좋은 것들> 내용의 절반이 음식이 좋은 이유잖아요. 브로콜리가 좋은 이유. 빵이 좋은 이유. 원래 식도락가이신가요?
A. 하하. 식도락가는 아니고, 저도 이번에 책을 만들면서 알았어요. ‘좋아하는 것 중에 많은 것들이 음식이네‘하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되게 쉽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소소한 일상에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행복해요.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려먼 먹는 일은 거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책에도 보면 특별한 음식은 없어요. 브로콜리, 가지, 상추 같이 평범한 음식들이에요.
▲ 『작고 좋은 것들』_ '브로콜리가 좋은 이유' 中 부분 발췌 및 편집
Q7. 누구나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누구나 갖고 있을만한 물건들인데, 만화를 읽어보면 작가님만의 특별한 시선이 재미있어요. 저는 한번도 브로콜리를 삶을 때 숲 냄새가 난다고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웃음). 혹시 싫어하는 것도 있으세요?
A. 좋아하는 것이 많은 만큼 싫어하는 것도 있는데, 싫어하는 것을 말하는 게 좀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원래 돈까스를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얼마 전에 정말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나서 그 생각이 바뀌었어요. 사소해 보이는 변화지만 사실은 저에게는 정말 큰 사건이었어요!! 내가 싫어하고 있었던 것들이 좋아지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앞으로도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설레요. 언젠가 그런 것들도 만화로 그려보고 싶어요. 음식을 먹고 떠오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그려내는 게 즐거워요.
▲ '작고 싫은 것들' (2025. 띠리. https://twitter.com/thischeeseball)
Q8. 그리시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뭐예요?
A. ’빵이 좋은 이유‘인 것 같아요. 빵 그리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그리고 저도 나중에 알았는데 다른 만화보다 이 에피소드가 가장 길이가 길더라고요. 좋아하는 이유가 많아서 그렇게 분량이 길어졌어요. 빵의 푹신한 촉감도 좋고, 먹고 나면 든든해지는 점도 좋고요. 뭔가 영혼의 허기를 채워주는 음식인 것 같아요.
Q9. 작업하시면서 가장 힘드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그림을 그리는 건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요. 다만 책으로 편집하는 과정이 좀 어려웠어요. 처음부터 책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게 아니고, SNS에 올렸던 작업이었거든요. 있는 대로 묶어서 만들면 되겠지 했는데, 완전 오산이었어요.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알아야겠더라고요. 같은 만화도 휴대폰 화면으로 볼 때와 종이 책으로 볼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르니까요. 한 페이지 안에서 시선의 흐름도 고려해야 하고, 한 권의 책일 때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흐름도 고려를 해야하더라고요. 란탄 작가님의 멘토링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작고 좋은 것들』_ '빵이 좋은 이유' 中 부분 발췌 및 편집
Q10. 또 고민하셨던 부분이 있다면요?
A. 이미 인터넷, 제 트위터에 있는 만화들이긴 하지만, 책으로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새로운 에피소드도 그렸어요! 김치가 좋은 이유나 사진도 조금 넣었고, 중간중간 작은 낙서나 짧은 글도 들어가 있어요.
Q11. 아이고, 고민이 많으셨었네요. 그럼 이제 다음 책은 좀 수월하게 작업하시겠는데요?
A. 다음 책에는 또 다음 책의 고충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해보고 나니 아쉬운 부분들이 보여서, 다음엔 조금이라도 더 잘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이 재질도 그렇고, 책 크기도 그렇고요. 요즘에는 처음부터 책으로 낼 생각을 하면서 만화를 그리고 있어요. 원래는 아이패드로 작업했었는데, 색연필이나 펜드로잉으로도 작업해보고 있고요, 처음부터 한 페이지의 구성을 생각하고 그리고 있어요.
Q12. 다음 책은 ’작고 좋은 것들 2‘가 될까요?
A. 네. 다음 책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아직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남았거든요. 제가 마스다 미리 작가님(일본의 만화가)을 좋아하는데, 언젠가 그 분처럼 소소한 일상을 간결하게 그려서 책을 내보고 싶기도 하고요. 또 언젠가 픽션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다음 책은 좋아하는 장소와 음식을 담은 책이 될 것 같고, 이번에는 흑백만화로 그려보고 싶어요. 좋아하는 것을 소재로 하는 것은 같지만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느꼈던 감정과 상상들에 집중해서 그리고 있어요!
Q13. 독립출판을 할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A. 독립출판을 할 때 모든 것을 혼자 고민하고 선택해야 해서 어렵지만 그렇기에 좋은 것 같아요. 온전히 내가 선택해서 나온 결과물이니까!!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마음속에 있는데, 그걸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만화로 그리셔도 좋고, 책으로 만들어서 전하면 더 좋고요. 내가 만든 책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 같아요.
[작고 좋은 것들] 은 띠리 작가님 메일 및 입고된 서점에서 구매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띠리 작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립니다.
📌구매 신청 : thischeesebal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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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ㅣ 기획자 박진아 jina@ssm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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