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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터뷰김상근, 함께의 위로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릴레이 인터뷰 : 4기 졸업 작가 김상근

『두더지의 고민』, 『가방 안에 든게 뭐야?』,『두더지의 소원』,『별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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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아카데미 인재육성 프로젝트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을 졸업하고, 그림책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는 그림책 작가 릴레이 인터뷰의 첫 번째 작가!
 

2013년, 워크숍 4기를 수강하며 『두더지의 고민』과 『가방 안에 든게 뭐야?』를 시작으로 『두더지의 소원』, 『별 낚시』까지. 따뜻한 감성으로 위로를 이야기하는 김상근 작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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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사실 누구나 하는 거니까, 고민을 화두로 이야기를 쓰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림책 작가 김상근입니다. <두더지의 고민>과 <두더지의 소원>, <가방 안에 든 게 뭐야?>와 <별 낚시>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졸업 이후 어떻게 지내셨어요?
그림책에 푹 빠져 시간을 보냈어요. 혼자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그림책 공부도 하고, 만들고 싶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들며 지내고 있습니다. 워크숍 수강 전에는 책 소재를 고민하다 밤을 지새웠는데, 지금은 생활 안에서 소재가 보이고, 여러 작업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2019 BIB 한국 출품작에 선정되셨죠. 축하드립니다. <두더지의 소원>은 어떻게 작업하게 되셨나요?
감사합니다. <두더지의 소원>과 <두더지의 고민>은 떼놓을 수 없어요. 그 뿌리가 같거든요. 처음에는 제 삶에 고민이 되는 지점을 책으로 만들고 싶다 생각했고, 눈덩이를 굴리면 고민이 사라진다는 할머니의 말씀으로 이야기가 정리되면서 <두더지의 고민>을 먼저 쓰게 되었어요.
<두더지의 소원>은 처음에 책으로 나올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두더지의 고민>처럼 두더지가 눈덩이를 굴린다는 부분이 독자 분들에게 비슷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편집자님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두 작품은 분명히 다른 감성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용기가 생겨 서랍 속에 있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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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더지의 고민』, 『두더지의 소원』,  알프스 정상에 그린 두더지



두더지의 ‘고민’은 작가님의 고민이 투영된 것일까요?
맞아요. 눈 오는 겨울날, 길을 걷는데 눈이 내리는 풍경도 보이지 않고, 어딜 가고 있었는지도 잊었던 날이 있었어요. ‘과거에 이렇게 했으면, 미래에 이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만이 가득했죠. 현재는 없고, 과거와 미래에 갇혀 있다 보니 고민에 빠져있으면 이렇게 바보가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고민은 사실 누구나 하는 거니까, 고민을 화두로 이야기를 쓰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왜 주인공이 ‘두더지’인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우선, 동물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동물이 사람처럼 행동하는 세계를 상상했을 때 재미있기도 하고, 그릴 때도 즐거웠거든요. 그중에서도 ‘두더지’가 고민이 제일 많겠다고 상상했어요. 두더지가 고민하면 새카만 땅속에서 더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갈 것 같았죠. 또 친구들이 눈덩이 안에 들어갔을 때, 두더지라면 손쉽게 구조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00▲ 『별 낚시』와 『별 낚시』 스케치



"아무리 애써도 뜻대로 되지 않았던 날들에 대한 위로의 이야기였어요."


<별 낚시> 작가 소개에 ‘세상의 모든 ‘혼자’들이 함께 모여 실컷 놀고 그 힘으로 푹 잠들기를 바랍니다.' 문구가 인상 깊었어요.
작가님께서 ’혼자‘라고 느끼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책은 작가와 비슷한 모습을 띄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죠. 아이가 부모를 닮듯, 책도 작가를 닮아있어요.
‘혼자’라는 생각은 자주 느껴요. 밤에 혼자 작업하다 보면 이 세상에 아무도 없고, 나 혼자 네모난 콘크리트 상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누군가 나처럼 잠들지 못한 ‘혼자’들이 만나서 즐겁게 놀고, 편안하게 잠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책에 투영되어 나온 거죠.

사실 <별 낚시>는 일반적인 잠자리 책보다 더 깊은 의미를 담으려고 했어요.
‘아무리 애를 써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어.’라며 아이가 혼자 깨어 시작되는 <별 낚시>는 저에게는 아무리 애써도 뜻대로 되지 않았던 날들에 대한 위로의 이야기였어요.
모두가 잘 자는데 나만 힘들게 못 자는가 싶어 슬프고 좌절하는 힘마저 나지 않는 그런 순간, 어디서 따듯한 별이 내게 드리워진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어요.
저라면 한번 올라가 볼 것 같아요. 그 따듯한 온기를 품고요. 가느다란 줄에 달려 내려온 작은 별을 타고 올라가니 작지만 따듯한 손길이 닿아요.
"너도 그랬구나. 나도 정말 그랬어." 그 순간의 공감이 큰 위안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말이죠. 그리고는 친구들과 실컷 놀다보니 별들이 가득한 따스한 공간이 나와요. 그렇게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이 공감과 위로가 되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별이 책에 가득 찼을 때, 위로를 받은 것 같았어요. 작가님도 작업을 하시면서 스스로 위로가 될 때가 있나요?
그렇죠. 사실 그게 없으면 그릴 수 없어요. 저는 별들이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생각했고, 모든 사람 한 명, 한 명이 다 별이라고 생각해요.
보이든 보이지 않던 우리는 어떤 선으로 이어져 있고, 언젠가 때가 되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내포하고 싶었어요. 큰 별이 작은 별들을 품어주고, 별자리처럼 흔적을 남기는.
 

00▲ 『별 낚시』 여행


"저 혼자 그림책을 했었다면, 이만큼 앞으로 나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워크숍 기간이 작가님께 어떤 시간으로 남아있나요?
볼로냐를 떠올리면 지금도 설레는 기분이 들어요. 처음 볼로냐에 갔을 때의 두근거림이 떠오르거든요.
상상마당에서 그림책을 처음 공부하면서 만난 선생님들과 동료들 생각도 나고요. 혼자였다면 외롭고 지난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 워크숍은 함께 달리는 누군가가 있고 내가 지쳐있을 때 북돋아주는 선생님들과 동료들이 있어 즐겁게 완주할 수 있었어요. 사실 작업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워크숍에서는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존재만으로 위안이 되었죠.


볼로냐 워크숍을 수강했던 이유와 작가님께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워크숍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한 권의 책을 완성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죠.
그 결과물을 들고, 볼로냐에 가서 그 동안의 노력을 보여주는 과정이 모두 담긴 수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또,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선생님들께 받는 조언은 더 믿음이 가죠. 그때 얻은 배움과 기억들로 그림책을 만들어, 혼자서도 다시 볼로냐에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만약 저 혼자 그림책을 했었다면, 이만큼 앞으로 나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시야가 확장되고, 더 넓게 알아가는 경험의 시작이 볼로냐 워크숍을 들으면서였던 것 같아요. 나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 도서전에 참가해 국내외 출판사를 만나는 모든 과정이 담긴 수업이기 때문에 참여해보시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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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l 여유경 (KT&G 상상마당 교육콘텐츠사업부 기획자)

다음 인터뷰는 『감귤 기차』와 '사계절 소풍 시리즈'를 쓰고 그린 김지안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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