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규어 아티스트 업템포 작가 인터뷰
<SSMD FIGURE DESIGN PRODUCTION 7th> 프로젝트 리뉴얼을 하며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은 책임 강사인 엄템포 작가였다. 상상마당 브랜드를 걸고 지낸 7년이란 시간의 책임과 피규어, 아트토이 시장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내느냐 훌쩍 1년이 지나버렸다. 그렇게 마음 단단히 먹고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야심 차게 인터뷰를 기획하게 되었다. 7기의 행운을 담아 7개의 키워드를 던졌고 그는 성실히 그 미끼를 물어버렸다. <쌈팀장>
" 심플하게 좋아서 "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기 이전부터 콜렉팅하고 토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홍콩에서 시작된 스트리트 컬처나 힙합 등 서브컬처가 믹스된 장르의 토이 컬처에 반했었죠. 당시 국내에선 교육기관은 물론 피규어를 배울 기회가 전무하던 시절이었기에 더 간절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좋았고,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호기로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작품을 만들어도 홍보하거나 판매를 위한 공간과 기회가 정말 없던 시절이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세상이 개인 매체로 연결이 되는 시대가 되었고 그렇게 작품 전시와 판매 등을 기반으로 직업인으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요.
" 창작 활동과 연결 "
다양한 아트북과 디자인 관련 서적, SNS , 컬처 웹진 등을 살피고 아이디어 스케치, 디자인, 디지털 작업, 토이 창작 등으로 늦은 밤까지 주로 작업하는 일과의 연속이에요. 물론 창작 외에도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계획서와 리포트를 쓰고 작가들과 만나서 토이나 페인팅, 예술에 관한 수다도 떠는 하루하루도 보냅니다. 거창한 하루하루가 쌓이는 게 아니라 손과 머리가 굳지 않도록 매일매일 창작에 관한 고민과 낙서, 작업등 꾸준하고 충실한 하루를 보내야 스스로도 만족하고 실력이 쌓이죠. 실력과 내공, 비전이 있다면 당연하게도 성과는 따라오는 게 아닐까 싶네요.
" 사람을 관찰하는 버릇 "
사람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어떤 신발을 신고 어떤 몸짓을 하는지도 유심히 살펴보죠. 마음에 들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스케치에 옮기거나 메모해서 작품에 적용할 수 없는지 고민해 봅니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메모는 대부분 구현되지 않고 묻히지만, 다시 봐도 괜찮다 싶은 스케치나 아이디어는 결과물로 빛을 보기도 합니다.
" 작품 탄생의 기쁨 "
아이디어로서 시작해 아트웍으로, 그렇게 피규어 조형 작품이 탄생해서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기쁨을 주기도 하는 과정 전체가 보람되고 행복해요. 그 덕에 돈도 벌고 인정도 받는 게 기쁩니다. 하지만 그보다 본질적인 즐거움은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근본적인 창작자로서의 기쁨이 있죠. 피규어를 제작하는 과정은 수많은 고난이 도사리지만 한 단계씩 극복하며 만들어진 입체적인 결과물은 보면 작가로서 느끼는 스스로의 만족도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 behance, pinterest, instagram "
위에 언급한 3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작품이나 활동을 보며 자극과 영감을 받기 때문이죠. 오프라인의 경우엔 킨키로봇이나 갤러리, 전시장을 자주 가고 있습니다.
" 성실함과 성실함 그리고 성실함 "
어떤 상황이든 향상심을 유지하며 결과가 어떻든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창작할 수 있는 그런 성실함이 가장 필요해요. 창작 외에도 자신의 결과물을 어떻게 풀어 재화로 변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노력도 필요하죠. 창작력의 성장은 많은 시행착오와 시도와 도전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창작활동을 직업으로 바꾸는 건 다른 문제인데요, 창작과는 성격이 다른 마케팅과 영업, 기획력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야 직업인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극복하려면 결국 성실함 밖에는 답이 없네요.
" 책임 강사라는 중책 "
지난 6년간 많은 학생들과 동료들을 만나며 제가 직업전선에서 느끼는 감정 중 가장 큰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하나의 프로젝트가 쉬운 적이 없었고, 직업으로서 성과를 내고 다음 단계로 전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거친 현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런 과정들을 넘어 작업자로서나 한 명의 인간으로 희비를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한 번도 후회한다거나, 더 나은 선택지는 없었을까라는 생각하지는 않았죠. 이런 거친 현장을 반영한 수업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많은 투자와 고충이 있겠지만, 과정이 끝났을 때는 그 이상의 성장과 경험치를 드릴 자신이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의 강사 라인업과 그간의 노하우는 저희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그게 오만이 되지 않으려면 참여하는 수강생들의 열정 또한 동반돼야 가능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 한 번 더 강조해 봅니다.

▲ 업템포 책임 강사의 아이디어 스케치. 빼곡한 하루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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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이재헌 a.k.a UPTEMPO Figure artist & Art director
www.uptempo.co.kr
instagram.com/a.k.a_uptempo
2008년부터 RocKOON(박태준) 작가와 함께 HANDS IN FACTORY를 이끌고 있는 피규어 아티스트 겸 아트디렉터다. ‘달려야만 살 수 있는’ 초식 동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런닝혼스(RUNNING HORNS) 세계관을 창조했고 나이키, 리복, 플레이보이, 네이버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캐릭터 영상물은 물론 공간을 테마로 스토리를 담은 디오라마 제작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인터뷰 진행
쌈팀장 Art & Culture Education Director
instagram.com/ssam32g
이름 끝에 석삼(三)자가 들어가서 쌈으로 불리게 되었다. 꾀 오래 그림을 그렸으며 여전히 기획을 그린다. 디자인 ‘정글’을 지나 상상 ‘마당’에 몸담고 있는 16년차 교육 기획자이다. 2012년부터 [SSMD FIGURE DESIGN PRODUCTION]를 기획/운영 했으며, 에이코믹스와 함께한 [툰앤톡], 손으로 만지고 만드는 [뜻밖의 시리즈] 등 다채로운 과정을 기획했다. 은은한 발라드 같은 삶을 꿈꾸는 소년이라 소개하는 까만 얼굴에 하얀 치아가 빛난다.
# 과정 문의 : 02.2014.2011(직통번호) / 32g@ssm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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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아티스트 업템포 작가 인터뷰
#디자인피규어 #아트토이 #업템포
<SSMD FIGURE DESIGN PRODUCTION 7th> 프로젝트 리뉴얼을 하며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은 책임 강사인 엄템포 작가였다. 상상마당 브랜드를 걸고 지낸 7년이란 시간의 책임과 피규어, 아트토이 시장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내느냐 훌쩍 1년이 지나버렸다. 그렇게 마음 단단히 먹고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야심 차게 인터뷰를 기획하게 되었다. 7기의 행운을 담아 7개의 키워드를 던졌고 그는 성실히 그 미끼를 물어버렸다. <쌈팀장>
" 심플하게 좋아서 "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기 이전부터 콜렉팅하고 토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홍콩에서 시작된 스트리트 컬처나 힙합 등 서브컬처가 믹스된 장르의 토이 컬처에 반했었죠. 당시 국내에선 교육기관은 물론 피규어를 배울 기회가 전무하던 시절이었기에 더 간절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좋았고,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호기로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작품을 만들어도 홍보하거나 판매를 위한 공간과 기회가 정말 없던 시절이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세상이 개인 매체로 연결이 되는 시대가 되었고 그렇게 작품 전시와 판매 등을 기반으로 직업인으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요.
" 창작 활동과 연결 "
다양한 아트북과 디자인 관련 서적, SNS , 컬처 웹진 등을 살피고 아이디어 스케치, 디자인, 디지털 작업, 토이 창작 등으로 늦은 밤까지 주로 작업하는 일과의 연속이에요. 물론 창작 외에도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계획서와 리포트를 쓰고 작가들과 만나서 토이나 페인팅, 예술에 관한 수다도 떠는 하루하루도 보냅니다. 거창한 하루하루가 쌓이는 게 아니라 손과 머리가 굳지 않도록 매일매일 창작에 관한 고민과 낙서, 작업등 꾸준하고 충실한 하루를 보내야 스스로도 만족하고 실력이 쌓이죠. 실력과 내공, 비전이 있다면 당연하게도 성과는 따라오는 게 아닐까 싶네요.
" 사람을 관찰하는 버릇 "
사람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어떤 신발을 신고 어떤 몸짓을 하는지도 유심히 살펴보죠. 마음에 들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스케치에 옮기거나 메모해서 작품에 적용할 수 없는지 고민해 봅니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메모는 대부분 구현되지 않고 묻히지만, 다시 봐도 괜찮다 싶은 스케치나 아이디어는 결과물로 빛을 보기도 합니다.
" 작품 탄생의 기쁨 "
아이디어로서 시작해 아트웍으로, 그렇게 피규어 조형 작품이 탄생해서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기쁨을 주기도 하는 과정 전체가 보람되고 행복해요. 그 덕에 돈도 벌고 인정도 받는 게 기쁩니다. 하지만 그보다 본질적인 즐거움은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근본적인 창작자로서의 기쁨이 있죠. 피규어를 제작하는 과정은 수많은 고난이 도사리지만 한 단계씩 극복하며 만들어진 입체적인 결과물은 보면 작가로서 느끼는 스스로의 만족도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 behance, pinterest, instagram "
위에 언급한 3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작품이나 활동을 보며 자극과 영감을 받기 때문이죠. 오프라인의 경우엔 킨키로봇이나 갤러리, 전시장을 자주 가고 있습니다.
" 성실함과 성실함 그리고 성실함 "
어떤 상황이든 향상심을 유지하며 결과가 어떻든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창작할 수 있는 그런 성실함이 가장 필요해요. 창작 외에도 자신의 결과물을 어떻게 풀어 재화로 변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노력도 필요하죠. 창작력의 성장은 많은 시행착오와 시도와 도전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창작활동을 직업으로 바꾸는 건 다른 문제인데요, 창작과는 성격이 다른 마케팅과 영업, 기획력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야 직업인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극복하려면 결국 성실함 밖에는 답이 없네요.
" 책임 강사라는 중책 "
지난 6년간 많은 학생들과 동료들을 만나며 제가 직업전선에서 느끼는 감정 중 가장 큰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하나의 프로젝트가 쉬운 적이 없었고, 직업으로서 성과를 내고 다음 단계로 전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거친 현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런 과정들을 넘어 작업자로서나 한 명의 인간으로 희비를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한 번도 후회한다거나, 더 나은 선택지는 없었을까라는 생각하지는 않았죠. 이런 거친 현장을 반영한 수업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많은 투자와 고충이 있겠지만, 과정이 끝났을 때는 그 이상의 성장과 경험치를 드릴 자신이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의 강사 라인업과 그간의 노하우는 저희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그게 오만이 되지 않으려면 참여하는 수강생들의 열정 또한 동반돼야 가능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 한 번 더 강조해 봅니다.
▲ 업템포 책임 강사의 아이디어 스케치. 빼곡한 하루가 담겨있다.
-
작가 프로필
이재헌 a.k.a UPTEMPO Figure artist & Art director
www.uptempo.co.kr
instagram.com/a.k.a_uptempo
2008년부터 RocKOON(박태준) 작가와 함께 HANDS IN FACTORY를 이끌고 있는 피규어 아티스트 겸 아트디렉터다. ‘달려야만 살 수 있는’ 초식 동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런닝혼스(RUNNING HORNS) 세계관을 창조했고 나이키, 리복, 플레이보이, 네이버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캐릭터 영상물은 물론 공간을 테마로 스토리를 담은 디오라마 제작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인터뷰 진행
쌈팀장 Art & Culture Education Director
instagram.com/ssam32g
이름 끝에 석삼(三)자가 들어가서 쌈으로 불리게 되었다. 꾀 오래 그림을 그렸으며 여전히 기획을 그린다. 디자인 ‘정글’을 지나 상상 ‘마당’에 몸담고 있는 16년차 교육 기획자이다. 2012년부터 [SSMD FIGURE DESIGN PRODUCTION]를 기획/운영 했으며, 에이코믹스와 함께한 [툰앤톡], 손으로 만지고 만드는 [뜻밖의 시리즈] 등 다채로운 과정을 기획했다. 은은한 발라드 같은 삶을 꿈꾸는 소년이라 소개하는 까만 얼굴에 하얀 치아가 빛난다.
# 과정 문의 : 02.2014.2011(직통번호) / 32g@ssm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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