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에 진심인 편

관리자
2022-12-10
조회수 1897



편집자의 말

 

<취미에 진심인_편>에서는 각양각색의 취미에 진심인 취미인(人)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거예요. ‘이런 것도 취미가 될 수 있구나’하는 이색 취미부터 내 주변에서도 즐기는 사람이 있을 법한 공감 백배의 취미들까지 모아보았어요. 이번 주제는 줌바입니다. 작가를 꿈꾸는 상은 님의 필력으로, 줌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줌바의 열정적이고 쾌활한 리듬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춤 잘 추는 작가가 되고 싶은 상은입니다.



줌바가 뭐지 아줌마가 추는 춤인가? 하고 유튜브 검색했는데

웬걸 ‘바로 이거야! 동작이 쉬워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즐겁게 출 수 있는 춤,

찾았다. 완전 내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년 차 줌바인(人), 춤 잘 추는 작가가 되고 싶은 상은입니다. 10년 넘게 단소 강사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하다가 현재는 작가라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영화 혹은 드라마 각본 크레딧에 제 이름 올라가는 그 날까지 줌바와 함께 지화자! 하려고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춤을 좋아합니다. 댄스스포츠, 재즈 댄스, 에어로빅, 방송 댄스, 살사를 짧게는 3개월부터 2년 이상씩 배운 적이 있어요. 줌바 배우기 직전에는 헬스클럽 GX룸에서 K팝 댄스를 운동 삼아 하고 있었더랬죠. 나름 신나고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무 외우는 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빵빵한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음악 소리에 무아지경으로 몸 맡기고 낮에 글 쓰느라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어요. 한 소절마다 안무가 변하는데, 춤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안무를 틀리는 건 용납할 수 없어 초집중하다 보니 몸은 즐겁지 않고 머리만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춤이 뭐가 있을까 찾던 중, 집 가까이 있는 문화센터에서 줌바를 찾아냈죠. 줌바가 뭐지 아줌마가 추는 춤인가, 하고 유튜브 검색했는데 웬걸 바로 이거야! 동작이 쉬워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즐겁게 출 수 있는 춤, 찾는 자에게 찾게 해주리니! 찾았다. 완전 내 스타일!! 이 되었습니다.








전 연령 OK, 다이어트 OK, 몸치 OK, 줌바!



모두 줌바로 오셔서 하루 1시간 클럽에 온 것처럼 신나게 흔들다 보면

기분도 업! 몸매도 업! 밝아지는 얼굴은 덤입니다.


줌바는 50분 내내 한 번도 쉬지 않고 화려한 리듬에 격렬하게 움직이지만, 60대도 거뜬히 따라 할 수 있는 전 연령 오케이의 춤이에요. ‘줌바가 뭐야?’ 하실 분들에게 잠시 설명해 드리자면, 줌바는 우연한 계기로 탄생하게 되었어요. 콜롬비아의 에어로빅 강사 알베르토 베토 페레스가 에어로빅 수업을 위해 음악 테이프를 찾다가 “아차차 놓고 왔네. 어쩌지…. 그럼 일단 가지고 있는 테이프 중에 하나 틀어보자” 했는데 그 테이프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살사 메렝게였다고 해요. 음악에 맞춰 순간적으로 안무를 창작해서 수업했는데 회원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재밌어 한 걸 계기로, 이걸 나만의 춤으로 발전시켜보자 한 게 줌바가 되었습니다.

 

줌바의 기본동작은 라틴댄스 장르인 살사, 메렝게, 레게 톤, 쿰비아 리듬에 따른 4가지 핵심 동작에 살사, 차차차, 소카, 삼바, 맘보 리듬까지 1시간 동안 다양한 리듬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강도와 저강도 운동을 섞어서 하는 간헐적 운동 루틴이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며 1시간에 최대 600㎈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와우!! 당장 시작해야겠죠?!!




이런 분들에게 특히 줌바를 추천해요.

1) 조금만 먹어도 살이 쪄서 운동을 안 하면 불어나는 몸을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운동하느라 나 이러다 우울증 걸리겠어, 하시는 억지로 운동 마니아들.

2) 지금 하는 운동에 흥미를 잃고 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분들.

3) 춤은 추고 싶은데 몸치야. 춤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춤을 추려고 팔만 들어도 몸이 뻣뻣해지시는 분들. 줌바 처방으로 나을 수 있습니다.

모두 줌바로 오셔서 하루 1시간 클럽에 온 것처럼 신나게 흔들다 보면 기분도 업! 몸매도 업! 밝아지는 얼굴은 덤입니다.

 







칭찬에 약한 줌바인입니다.



열심히 해서 칭찬을 도로 가져와야죠.

순간의 감정으로 힐링 취미 줌바를 절대 그만둘 수 없죠!


서른 명 남짓한 회원들의 맨 앞줄에 서서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무아지경으로 뛰고 나면 오늘 하루 대충 살았다는 죄책감도 싹 씻겨 나가는 듯하죠. 줌바를 신나게 한 후, 회원들이 다가와서 한마디씩 하는 것도 듣기 좋아요.

“어쩜 그렇게 허리가 잘 돌아가.”

“섹시하고 귀엽고 자기 혼자 다 한다 다해.”

이런 말을 들으면, ‘뭐 당연한 거 아니야.’라는 우쭐한 기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죠.

그런데 신경 쓰이는 신입회원이 생겼어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에 탱크톱. 몸이 웬만큼 되지 않고는 소화할 수 없는 거의 강사급 줌바룩을 입고 걸어 들어오는 거예요.





서른 명 남짓한 회원들의 눈길이 그녀에게 향하는 걸 느꼈죠

“어머 어머 뭐야 너무 섹시해!! 세상에 웨이브는 어떻게 그렇게 하는 거야!! 허리는 왜 그렇게 잘 돌아가요!! 어머 어머 호호호호호”

제 칭찬부대 중 한 명이 그렇게 말하고는 신입회원 옆에 딱 붙어 앉아 줌바를 한 적이 있느냐,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 결혼은 했느냐 등등을 물어보는데, 저는 1초라도 빨리 그 자리를 뜨고 싶어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줌바에서의 모든 칭찬은 내 것이어야 하는데 다른 이에게로 넘어가는 순간을 목격한 심정은 우울했어요. 내가 하는 일이 잘 안 될 때도 이토록 우울했나 싶을 만큼, 다음번 줌바 날까지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왔습니다. “흥이 참 많은 거 같애요. 너무 재밌어요.”라고. 그녀의 한마디에 마음이 스르르 풀려버렸어요.^^; 칭찬에 너무 약한 줌바 인입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동갑이더라고요. 그녀와 친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열심히 해서 칭찬을 도로 가져와야죠. 순간의 감정으로 힐링 취미 줌바를 절대 그만둘 수 없죠!








상상하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의 차이



줌바가 화려해 보이지만 제가 하면서 느낀 건,

겉모습보다 내면의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즐겁게 웃으면서 하고 있다면 그게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줌바는 누구나 쉽게 금방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어 약간의 인내심과 꾸준함만 있다면 잘 할 수 있습니다. 줌바가 화려해 보이지만 제가 하면서 느낀 건 겉모습보다 내면의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즐겁게 웃으면서 하고 있다면 그게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해볼까, 생각하셨다면! 지금입니다. 바로 클래스를 찾아 시작하세요. 줌바룩을 입어야 하나, 그 비슷한 거라도 입고 해야 하나…. 내가 지금 나이가 60살, 70살인데 줌바 하기엔 너무 주책 아니야, 내가 지금 나이가 21살인데 k 팝 댄스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줌바는 무슨, 이라며 망설이신다면… 절대 아닙니다. 바지와 운동화만 있으면 되고 남녀노소 모두 가능합니다.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상상하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부딪혀보세요!!

 







취미인의 Tip


들으면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줌바 할 때 듣기 좋은 노래 

1)  Nikita & Mikey Mercer의 Ready 

줌바 수업 중 체력이 가장 떨어지는 마의 구간에 이 노래가 나오면 힘을 받습니다.

누워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노래예요.


2) 주로 라틴댄스 음악에 맞춰 줌바를 하는데 우리나라 가요도 한 두곡씩 나오면 반갑고 잘 어울려요. 

블랙핑크의 핑크베놈 , 듀크의 Party tonight ,  싸이 & 노홍철의 흔들어주세요 .

쿨 다운 할 때 들으면 몸과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는 노래는 민해경의 We Love You 입니다.




 

나의 줌바룩 소개

하의는 하체비만을 커버할 수 있는 힙합스타일의 블랙 혹은 레드 트레이닝 조거팬츠,

상의는 오버핏 반팔티 혹은 타이트한 반팔티를 즐겨 입어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입는 편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줌바 안무


허리와 골반을 사용하여 몸의 유연함을 뽐낼 수 있는 쿰비아와 살사 안무를 가장 좋아합니다.

배에 힘 빡 주고 허리와 골반을 돌리고 흔들어주면 '나는야 섹시 여전사'가 됩니다.


 

 

#줌바 #춤 #건강 #활력

 

 

 

취미인 | 상은


회원가입 후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 중 3 분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5만원을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 2022년 12월 5일(월) 오후 3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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